작성일 : 13-09-09 16:11
   
色쓰는 男子
 글쓴이 : 관리자
조회 : 7,329  
1966년 서라벌예대를 졸업한 천상 환쟁일 수밖에 없는 남유소 화백, 한때는 사진보다 정교한 북한 현장 상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HID로 북파된 적도 있었다 한다.

추운 겨울, 덜덜 떨면서 30분 이상 줄을 섯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을지로 '청대문' 해장국집 앞에 마치 온 행복을 걸을 양, 검은 장갑을 끼고, 한 사람은 짗은 붉은 모자를 쓰고, 한 사람은 동그란 선그라스를 끼고 어린아이처럼 콧물 훌쩍이며 해맑은 웃음으로 줄을 서 있는 두 남자.

"에이, 입맛 다시며 먹으려고 기다리는 것처럼 치사한 일도 없는데......그지야~~~~"
고인이 되신 큰 북 명인 김대한 선생님이 중얼거리면, 상체를 몇 번 흔들어주면서 씨익 웃는 것으로 대답하는 남유소 화백, 두 분 다 천상 예술가이며 영원한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다.

오랫동안 지켜 봐 온 남유소 화백은 사는 자체를 즐긴다. 왜냐면 어느 것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색깔이 없기 때문이다. 사람들까지 남화백이 보고 느끼는 색깔이 저마다 있기에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색이라고 말하는 남자.
피아노 임동찬, 꽹가리 이광수, 소리꾼 장사익과 한 시대를 풍미하며 예술의 자유로운 맑은 영혼을 화폭에 옮기며 매일 바보처럼 웃으며 즐겁게 살아가는 男子다.


글·시인 김하리